[우체국미담]전남체신청 구례우체국 조병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편집자주=전 직원 4만3000여명에 달하는 우정사업본부가 최근 우체국 직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미담집을 펴냈다. 정을 실어 나르는 집배원,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사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봉사활동 등 50건을 담았다. 이중 일부를 요약해 정리했다>
구례간전우체국 조병래(51) 집배원은 10년 전부터 매달 몸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가 무료로 이발을 해드리고 있다. 중학교 때 취미로 배워둔 이발 기술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은 본인도 미처 몰랐단다. 전천후 가위손 신공은 그가 구례우체국 집배원으로 임용돼 고향에 정착하며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조병래 집배원을 논하는데 사람과 봉사를 빼놓을 수 없다. "제가 촌놈이다 보니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그래요. 실속 없이 바쁘기만 한 일 좀 관두라고 주변에선 농담 삼아 타박하지만,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사람만큼은 저버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소리 없이 시작한 무료 이발은 물론이고 '구례우체국 집배원 365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다각도로 이웃사랑을 실천 중이다. 명절이면 동료직원들과 함께 다과를 준비해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옷들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며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그는 아직은 미약한 시작이지만 점차 봉사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