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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CBC, 태국 ACL은행 지분 19% 인수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중국 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태국의 ACL은행을 5억4400만 달러에 인수할 뜻을 밝혔다.


ICBC는 29일 공식성명을 통해 태국 방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ACL의 지분 19.3%를 주당 11.5바트에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앞으로 ACL의 지분을 51% 이상으로 늘릴 방침도 전했다.

ICBC가 ACL은행 인수를 검토한 것은 작년 4월부터다. 이후 ICBC는 태국 정부와 몇 차례의 협상을 진행하면서 정부 승인이 나기만을 기다려왔던 것. ICB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가 은행의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단계"라며 "ICBC의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에 있어 태국이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 전했다.


중국 핑안 증권의 류 잉화 애널리스트는 "이제 ICBC의 존재를 아시아 어느 지역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중국과 태국의 경제협력이 이번 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ICBC는 지난 2년간 인도네시아, 마카오,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등 해외투자에만 60억 달러의 비용을 들였다. 장지안칭 ICBC 회장은 앞서 해외 사업의 순이익을 3배를 증대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ICBC는 현재 러시아 인구보다 많은 1억5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2410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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