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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뛰자 中 ICBC 귀금속 거래 나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0초

중국공상은행(ICBC)이 9일 귀금속 사업부를 신설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다 중국 정부가 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진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산 기준 중국 최대 은행인 ICBC는 “중국 인구가 크게 늘어난 만큼 금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더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사업부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ICBC는 “귀금속 사업부 본부를 상하이에 두고 국제 귀금속 시장에서 주로 금을 중심으로 투자·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CBC의 이 같은 발표는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지난 8일 온스당 1000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이루어졌다. 금 선물 가격은 중국에서도 최근 몇 주간 랠리를 보였다.

일부 외국인 애널리스트는 “중국공영방송(CCTV)이 뉴스 보도를 통해 중국 시민들이 투자목적으로 귀금속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중국 정부가 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정부의 움직임이 금 거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생산하는 남아프리카 지역의 금광을 선점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 사이 중국의 금 생산량은 1년 전 120.24톤 보다 14%가까이 늘었다.


올 초 규제당국이 ICBC를 비롯한 3개 은행의 금 선물 거래를 허용하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가 활기를 보였다. 이런 중국 정부의 움직임으로 은행이 개발중심의 투자에서 자산관리로 돌아서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에버브라이트 퓨처스의 금 전문 애널리스트인 후 얀얀은 “금 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국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라며 “CCTV의 보도는 정부 정책을 전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형 펀드나 투자자들을 통한 금 거래가 속속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주가의 강세 사이에서 나타난 금값의 랠리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금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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