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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유성’ 명성 살려 청정·행복도시 만들기 온힘

‘2020 유성비전 계획’…R&D(연구개발)+B(비즈니스) 전략도

[이슈 & 피플]
진동규 대전시 유성구청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삶의 질 최고의 청정·행복도시 만들기에 온힘을 쏟겠다. 일터 창출, 재래시장 활성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희망프로젝트에도 앞장서겠다. 특히 유성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고 궁동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 카이스트 부근의 국제화 존 조성에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진동규 대전 유성구청장(52)은 경제 살리기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27만 구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 적극 뛰겠다는 얘기다.


‘관광유성’을 되살리고 R&D(연구개발)+B(비즈니스) 전략, 휴양·교육도시행정을 펴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진 청장은 “유성구는 관광·과학특구도시로써 10개 대학, 120여 연구기관, 320여 벤처기업이 몰려있고 전국에서 박사밀도가 가장 높다”면서 “지역특성을 살려 가라앉은 유성온천관광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 유성비전 중장기계획’도 그래서 마련됐다.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 최대 온천족욕장을 선보인데 이어 육군 군수사, 웅진에너지 테크노밸리공장, 동국제강그룹연수원 등을 유치했다. 비수도권 순 인구유입률 전국 1위, 지식재산권 보유 전국 1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 살기 좋은 도시 2위를 했다.


한국생산성본부 국가생산성 대상, 국가청렴위원회 주최 대한민국 신뢰경영 CEO대상, 지방재정분석 결과 3년 연속 A등급 획득 등 120여 회에 걸쳐 62억원의 재정혜택도 받았다.


이는 진 청장이 ‘현장중심의 감동 구정’을 펼친 데서 비롯됐다. 2004년 6월 재?보궐선거 당선 때로부터 동네 골목골목 안 가본 곳이 없을 만큼 지역에 훤하다. 게다가 ‘진도저(불도저)’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구청 담장을 허물고 청사 안에 돼지, 쥐, 소 등을 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민들 반대로 어려움을 겪은 송강시장 현대화, 노은도서관 건립에도 탄력을 붙이고 있다. ‘대전판 이태원’이 될 국제화 존은 언어와 문화장벽이 없는 거리로 만든다. 2012년까지 30km 자전거전용도로 건립, 유성 눈꽃축제의 명품화, 전민동 24시간 평생학습센터 및 체육관 건립도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걸림돌들도 적잖다. 돈, 인력, 조직 등 아쉬운 게 많다. 금융, 조세를 포함한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대전시 지원이 절실하다. 또 거론되는 지역통합 대신 경계구역 조정도 절실하다. 그는 목원대, 건양대병원 등 구가 걸쳐 있는 곳의 유성구 편입을 주장했다. 구민들 이익과 입장을 대변키 위해 ‘거침 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그런 이유다.


경남대, 경희대 대학원, 인하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나온 진 청장은 대덕대(1984~2004년) 교수를 거쳐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발기인 ▲한밭대 겸임교수 ▲충남대 발전자문위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2대 독자인 그는 공무원 출신 부인(박옥진·53)과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담장을 허물어’ 등 10여 권의 책과 수십 편의 논문을 쓴 교수출신 구청장의 다음 횡보가 기대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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