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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인위적 부양책만이 소비 해법?

'중고차 현금보상 종료' 소비신뢰지수 예상외 하락반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엇갈린 경제지표 속에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마감됐다. 전날 급등했던 탓에 기대감보다 경계심이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어제 많이 올라서 다소간의 되돌림은 예상한 것이었고 놀랄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어차피 예상된 되돌림이었다면 낙폭이 적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주말 고용지표 확인 전까지는 오르기도 힘든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컨퍼런스 보드가 지적했듯 결국 소비 심리는 고용 안정과 직결돼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획 없이 돈을 쓰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올해 실업률이 10%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채권 운용업체 핌코가 향후 저축률이 1992년 저축대부조합사태가 발생했던 8%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다.


기업사냥꾼 윌버 로스는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과 같은 부양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속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기업은 여전히 감원 중이고, 소비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지난달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이 중단되자마자 소비심리가 예상외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은 인위적 부양책 외에는 답이 없음을 방증해주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속속 경기 침체가 끝난것 같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 딥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업체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빌 그로스도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토탈 리턴 펀드의 정부 채권 비중을 2004년 8월 이후 최대인 44%로 늘렸다고 밝혔다. 7월만 해도 이 비중은 25%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 주동안 두배 가까이 끌어올렸다는 것. 대신 모기지 채권 비중은 47%에서 38%로 낮췄다고 밝혔다. 그가 보기에 주택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것이다.


7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의 하락률이 예상보다 적어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여전히 불안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는 90일 이상 연체된 모기지 대출비율이 7월에 4.17%를 기록해 6월 3.94%보다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1.45% 올랐다고 덧붙였다.


S&P는 이날 세계 최대 채권 보증업체 MBIA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3등급이나 낮췄고 MBIA는 4.74% 급락했다. S&P는 구조화 금융상품에서 손실이 계속될 것이라며 등급 하향의 이유를 밝혔다.
구조화 금융상품이 대부분 모기지 채권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찬가지로 주택시장에 대한 여전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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