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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外人, "다만 쉬어가고 있을 뿐"

[아시아경제신문 임철영 기자] 전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14.50포인트 상승하며 1690.05포인트로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큰폭의 조정을 거친 후 상승반전한 것. 하지만 지난 주 1720선을 넘어서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다르게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한풀 꺾인 외국인 매수세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FTSE선진지수에 편입된다는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주 초반 강하게 유입됐지만 주 본격 편입된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오히려 강화된 모습이다.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이 지속될 수는 있으나 외국인들이 잠시 쉬어 가고 있을 뿐이며 미국 증시에서 인수합병(M&A)이슈가 부각되면서 하반기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주가가 단기에 급등해 투자심리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M&A 이슈가 확산될 경우 주식시장에 또다른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왔다.


이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과 IT 제약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불안감을 유발하고 있는데는 여러가지 요인 이 있겠지만 가장 주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일 듯 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었다는 것은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최근 비교적 자주 나타났고, 경우에 따라서는 악화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이를 살펴보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상승 흐름 속에서 나타난 속도 조절의 모습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보면 지난 주 주택 시장 회복과 관련해 불안감을 형성했던 기존 주택 및 신규 주택매매의 경우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보이기는 했지만 그 추세 자체가 훼손되었다고 보기는 힘든 모습이며 내구재 주문의 경우도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년 동월 비 추이를 살펴 보면 저점을 지나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현재까지의 움직임을 놓고 보았을 때 글로벌 경기는 회복 국면에서 속도가 다소 늦춰진 것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는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M&A 이슈는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의 반응이나 종목별 주가 반응은 미국과는 달리 천차만별이다.


국내 기업 경영의 특성상 자발적인 M&A가 활성화되기 어렵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 외부 자본 조달을 통한 M&A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해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알려지고 진행되고 있는 M&A는 크게 두 가지다. 정부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돼 매각이 그 것이다. 이외에 시너지 효과를 노린 인수합병이나 우회상장 등도 있지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결국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단기적 인 접근은 아무래도 재무적인 부담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 이 필요하다. 만약 부채성격의 자본보다 투자성격의 자본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면 재무적 부담 보다는 시너지 효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된 매각은 성사될 경우 매각 주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지나치게 싸게 팔릴 경우 매각하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기업의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일단 매각이 성사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에서 M&A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고, 과거 경험을 볼 때 M&A에 대
한 반응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유념해야겠다. 따라서 투자에 있어서 여유를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투자를 권하고 싶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가 나타날 가능성에 기대는 것도 나쁠 것은 없어보이지만 출구전략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과 기업이익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타 국가들의 위협 등을 고려해 볼 때 최근과 같이 폭발적인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경기회복세가 무르익으면 외국인들에게 한국 이외에 매력적인 시장이 많아질 수 있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국내증시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기존 스텐스 대신 점차 외국인들의 매수를 고마워해야 하는 마음의 준비도 필요할 법하다.


대신 외국인들의 매수는 곧 국내증시 상승의 필요조건이라는 불편한 명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외국인들 없는 증시 상승을 생각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들 없이도 개인 및 기관의 매수세로 증시가 부양되는 모습이 관찰되기 시작하여 긍정적이다. 외국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회복의 기운을 받은 개인 및 기관이 증시를 부양할 여력이 있을 때 그제서야 국내증시는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추세적인 상승의 클라이막스는 내공이 다져진 개인 및 기관이 이끌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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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기가 더욱 회복되어서 부동산 가격상승 및 개인소득 증가로 개인 및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높아질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올해만 25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그 때까지 기다릴 명분이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증시에 현선물 모두 매도 포지션으로 일관하여 본격적으로 차익실현을 하지 않는 이상 최근에 관찰되는 외국인들의 매수완화현상이 추세적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뿐만 아니라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주는 것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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