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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목표주가 '극과극'

"내년까지 성장"VS "수출 가동률 하락"..최고 두배이상 차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신고가를 경신한 현대차에 대한 주가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3차 주가상승을 예상하며 17만원을 제시했고 삼성증권은 본사수출이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목표가 8만1000원을 제시했다. 목표가가 두배 이상 차이나자 투자자들도 헷갈리는 모습이다.


29일 금융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투자증권은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중 매출액과 이익률이 성장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신차출시와 중국과 인도 등 현지 공장 가동률 증가 등으로 3차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현대차 주가는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아직 향후 이익성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작년 4.5%에서 올해 5.3%, 내년에는 5.6%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 8월 현대차 본사의 수출은 전년 대비 0.4%, 전월 대비 17.4% 감소했다"며 "이에 본사 가동률은 지난 7월 93%에서 8월 74.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금희·김주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현재 해외시장에서 보여주는 시장점유율 확대는 분명 인상적이다"면서도 "증가세가 급격할 때 향후 발생 가능한 역효과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에서 급격한 점유율 증가는 원화약세와 일본차들의 판매 부진 등에 기인한다"며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일본차가 경쟁에 복귀한다면 급격한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가 제시한 현대차 목표주가는 8만1000원으로 제시 당시 가격은 11만원을 기록 중이었다.


이렇게 목표가가 엇갈리자 투자자들도 헷갈려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주식 매입을 고려중인 개인투자자 정모(29)씨는 "투자에 앞서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참고하는 편이다"며 "하지만 현대차는 목표가 차이가 너무 심해 매입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개인의 판단에 의해 주가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도 "이번 현대차에 대한 삼성증권의 목표가는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의 증시 약세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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