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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회창, '정운찬 반대-세종시' 협력키로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거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원안 추진에 공조키로 했다.


정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10여일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장관, 총리 후보자를 검증했는데 하나같이 허점투성이고 문제가 많은 개각임이 확인됐다"며 "특히 정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인물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자에 대해 "국민여러분은 이런 총리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미 결정했다"면서 "어떻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다 가진 후보자가 총리로 지명됐을까, 어떻게 검증과정을 통과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 후보자는 본인의 병역문제 뿐만 아니라 특히 재산형성 과정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거기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등 비리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런 후보가 총리가 되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선진당과 협력해 잘못된 인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이미 오래전에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었고 이미 시행 과정에 있다"며 "법치를 주장하는 이명박 정권이 법에 의해 추진해온 세종시를 일방적으로 변경, 훼손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선진당과 협력해 세종시를 원안추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세종시 수정추진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세종시의 원안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주판을 놔 보니까 이익이 없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가 법 체계의 존엄성을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세종시의 자족기능 역할을 주장한 정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나와서 하는 것을 보면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자료도 안 되는 등 무지한 상황"이라며 "정 후보자는 아주 심한 선입관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거나 모종의 총리 지명 조건 때문에 할 수 없이 고집을 부린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4대강 살리기를 비롯한 몇 가지 중요 국책사업에 대해 그동안 매우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았는데 총리 지명 이후에 태도가 변했다"며 "총리가 대통령의 말만 믿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면 그런 총리는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후보자는 총리 자리에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결론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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