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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토리, 佛 오랑지나에 38억弗 '베팅'

일본 음료업체 산토리 홀딩스가 프랑스 음료업체인 오랑지나 인수가 확실시 된다.


오랑지나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라이온캐피탈은 22일(현지시간) 일본의 음료업체 산토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38억2000만 달러(약 4조6000억 원)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블랙스톤과 라이언캐피탈은 지난 2006년 2월 오랑지나를 인수했다. 당시 22억4000만 달러에 오랑지나를 거머쥔 두 개의 사모펀드는 산토리가 시장의 예상가로 오랑지나를 인수할 경우 15억8000만 달러(약 1조9000억 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프랑스 파리 외곽에 본사를 둔 오랑지나는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우크라이나 등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유럽 소프트 드링크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맥주업계 3위인 산토리는 위스키로 잘 알려진 업체로 국내 펩시콜라의 보틀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산토리는 일본 인구가 향후 10년 내에 감소하고 음료판매 수요도 잇달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매출이 160억 달러였던 산토리는 일본 최대 맥주업체인 기린 홀딩스와 인수합병(M&A)을 논의 중이다. 올 초에는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 그룹(Groupe Danone)의 호주·뉴질랜드 음료사업부인 프루코(Frucor)를 6억 유로(약 1조6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외형 확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더타임스 인터넷 판인 타임스 온라인은 산토리가 오랑지나 인수를 통해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스는 사지 노부타다 산토리 회장이 초여름 해외사업을 위해 20억 달러를 준비해두고 있다는 말을 인용해 산토리가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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