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5만원 취급 ATM 추가 설치 연기..수요 많지 않아
최고액권인 5만원권이 유통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생활경제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은행들이 5만원권 취급 자동화기기(ATM) 추가설치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권 사용이 증가하는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5만원권 사용은 다소 활기를 띨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공급된 5만원권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6조4340억원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은행권 전체 발행잔액의 19.9%를 차지하는 것이다.
발행장수 누계로는 1억2870만장으로 전체 은행권의 3.3%에 해당된다.
그러나 백화점이나 카지노 등을 제외하고는 신용카드 결제와 10만원권 수표 사용 관행이 꾸준해 은행에서 5만원을 인출하거나 실생활에서 이를 사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점포당 1∼2대씩을 설치한 ATM의 추가설치를 당장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시중은행들은 신권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5만원권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10월초에는 추석 때문에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한은 관계자도 "5만원권 공급이 당초 전망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갈수록 5만원권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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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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