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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게임' 中 짝퉁 나오면 뜬다?

중국시장에서 짝퉁게임이 나오느냐 여부가 향후 그 게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게임들이 최근 중국 게임시장에서 호응이 크자 중국내에서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게임의 '짝퉁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이상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계는 이를 우려하기 보다는 "중국에서 짝퉁 사이트가 등장했다면 이는 해당게임의 성공을 예고하는 일종의 긍정적 징조"라며 오히려 반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이 역할수행게임(MORPG)인 'C9'의 중국 서비스 파트너를 정하기도 전에 중국내에 벌써 한국 사이트를 그대로 베낀 짝퉁 웹사이트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눈에 보기에도 'C9'의 한국어 사이트를 그대로 베낀듯한 이 사이트는 로고와 캐릭터 페이지 구성까지 쏙 빼닮았다. 마치 이 사이트는 언어만 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해 놓은 듯 판박이 같은 짝퉁 사이트라고 NHN측은 지적했다.

NHN 관계자는 이 짝퉁 사이트에 대해 "이 사이트는 NHN 한게임의 C9을 베낀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C9을 즐기려는 사용자들에게 가상사설망(VPN)을 판매하는 사이트"라고 밝혔다.

아직 중국에서 'C9(C나인)' 게임이 제공되지 않고 있고, 중국에서 접속을 막고 있어 가상망을 구매해 한국게임을 즐기려는 중국인들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이 같은 사이트가 생겨났을 것으로 NHN은 분석했다. 문제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 마치 이 짝퉁사이트가 NHN이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엉뚱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NHN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NHN관계자는 "중국에서 C9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은 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면서 "C9 게임이 실제로 중국에 진출하면 그야말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이온'의 짝퉁이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이온의 중국 서비스명인 '영원의 탑'을 베낀 듯한 '영원세계'라는 이 짝퉁 게임은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판박이처럼 똑같은 캐릭터 모습으로 아이온을 베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에서 올해 아이온 게임 하나로 벌어들일 매출액은 무려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측은 이같은 점을 의식, 이 짝퉁게임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이같은 '모방게임'들로 인해 게임 이미지와 매출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어왔다. 지난 2006년에는 위메이드의 게임 '미르의 전설'을 둘러싸고 위메이드와 중국업체 샨다 간 저작권 분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이 중국의 짝퉁게임을 중국에서의 인기 척도로 이해할 정도로 관대하게 된 실질적 배경은 국산 게임품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짝퉁게임을 만들어도 실제 게임과 품질이 워낙 차이가 나는 바람에 그다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중국 정부가 자국의 게임업체만을 감싸는 정책을 펴고 있어 짝퉁게임을 신고하거나 고발해도 실질적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 게임의 수준이 크게 향상되기는 했지만 게임을 그대로 베끼는 짝퉁게임의 경우 게임성을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이 때문에 짝퉁게임이 등장하더라도 이를 우려하기 보다는 중국에서 인기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고성 징조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거대 업체들도 짝퉁게임을 종종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철저한 근절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당장 큰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반복될 경우, 중국 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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