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투표용지 발견,,재투표 가능성
현대자동차 새 지부장 선출이 선거과정에서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새 지부장 선출 1차투표 개표 과정에서 투표함 한 곳에서 투표자 수보다 많은 백지 투표용지 한장이 나오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재투표 여부를 놓고 논의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정선거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인정될 경우 해당 투표함 전체가 무효표가 된다"며 "이럴 경우 전체 득표수에서 박빙을 벌이고 있는 2,3위 후보자간의 결선투표 진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낼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경파로 분류된 민주현장의 기호 3번 권오일 후보와 중도파인 현장연대의 기호 2번 홍성봉 후보가 100표 이내로 2,3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 지부장 선관위는 이날 오후 재투표 여부를 결정하고, 재투표 일정이 확정될 경우 결선투표와 함께 전반적인 일정 재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 중도 온건파인 기호 1번 '전진하는현장노동자회' 소속 이경훈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하고 있지만 과반수는 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선거는 최근 개별 사업장 노조들의 민주노총 탈퇴가 잇따르는 가운데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에서 상부노조 투쟁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인 온건노선의 득세가 점쳐지면서 재계와 노동계의 최대 관심 이벤트로 떠오르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