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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이문세가 11일 오후 8시3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공연을 열고 5000여 관객들과 함께 했다.
그는 '2009 이문세 -붉은 노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2시간30분 동안 총 30곡을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무대 매너를 뽐냈다.
그는 "우리 요즘 참 살기 힘든데 용케 살아남아서 이렇게 만났다"며 인사를 건네며, '깊은 밤을 날아서'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그는 이 공연에서 40인조 오케스트라와 14명으로 구성된 밴드를 등장시켜 음향에 신경썼으며 유명 작곡가 김형석을 음악 감독에 선임해 지휘 등을 맡겼다.
이문세의 유머러스한 무대매너와 멘트로 객석에서는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또 김종국, 이적 등 게스트가 등장해 이문세 노래를 부르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 후반부에는 갑자기 장대비가 내려, 비맞으며 즐기는 야외공연의 백미도 선사했다. 이미 신나는 곡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에 접어들어, 관객들은 큰 이탈 없이 비를 맞으며 이문세와 함께 비오는 가을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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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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