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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VS 최강희 '부산사투리를 하면 뜬다구?'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사투리가 나오면 영화는 흥행한다. 2009년 한국 영화계의 '속설'이다.


최근 사투리 연기가 빛난 한국 영화들은 모두 흥행했다. 1000만 신화를 만들어낸 '해운대'에서는 하지원와 설경구가 걸쭉한 부산사투리로 맹활약 했고,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연기파 배우 김윤석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흥행에 한 몫 했다. 이외에도 '킹콩을 들다'와 '차우'에서도 출연진들이 맛깔스러운 전라도 사투리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애자'의 최강희도 거친 부산사투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내친김에 '해운대'의 하지원도 넘겠다는 각오다. 엄마와 딸 간의 진한 사랑으로 가을 영화계에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고 있는 '애자'의 극중 최강희는 학창시절 신이 내린 글솜씨와 싸움 실력으로 부산 바닥을 휘어잡았던 전설의 인물.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애자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사투리만한 좋은 재료는 없었던 것.


서울 토박이로 트렌디 드라마를 주름잡아온 최강희에게 부산 사투리 연기는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개그우먼 김숙의 도움으로 부산아가씨로 재탄생 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애자'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어머니역의 김영애 마저 "'강희는 처음 사투리 연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부산 출신인 내가 보기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24일 '내사랑 내곁에' 개봉을 앞둔 하지원 역시 부산 사투리로 한국 최고의 '1000만 히로인'이 됐다.


그는 영화 '해운대'에서 무허가 회집을 운영하는 억척스러운 아가씨로 분해 능숙한 부산 사투리 연기를 펼쳤다. 그는 당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사투리만 들었을 정도로 사투리에 대한 강박관념과 스트레스가 심했다. 목표는 부산에 사는 아가씨처럼 완벽하게 사투리를 쓰는 것이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 병에 걸린 남편 종우(김명민 분)를 간호하는 지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애자'의 선전으로 한국 영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지원은 '내사랑 내곁에'에서 장례지도사의 작업을 가진 지수로 분해 루게릭 병에 걸린 남편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는 감동의 연기를 펼칠 예정. 이미 '사투리 연기'로 1000만명을 동원한 하지원의 또 다른 도전작임에 틀림없다.


과연 '사투리연기의 히로인' 하지원과 능숙한 부산 사투리로 올 가을 절절한 '모녀사랑'의 진수를 보이고 있는 최강희가 펼쳐가는 한국영화 사랑이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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