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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내곁에' 하지원의 '3단 이미지 전략'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1천만 여배우' 하지원.
국내 유일무이한 '1천만 히로인'이 이번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휴먼 감성멜로'의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24일 개봉하는 박진표 감독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가 그의 '올 가을 놀이터'가 되는 것. 그는 이 놀이터에서 힘겹게 병마와 싸우며 하루하루 변해가는 남편을 지켜보며 울부짖는 '눈물의 여왕'으로 대변신 한다. '1천만 히로인'이란 '포지셔닝'을 구체적으로 완성하기위한 '흥행 프로젝트'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영화는 '1천만 히로인'이란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그에게는 '이미지 확장'인 셈이다. 영화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해운대' 등에서 주로 털털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연기해왔던 그이기에 이번 연기는 그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컨셉트의 흥행물이가 되는 셈이다.


하지원은 이번 연기를 '연기자 하지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사랑 앞에선 뜨거운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입체적 여성상. 그래서 하지원이 진짜 여성스러운 성숙함을 맘껏 표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미지 확장'의 절묘한 묘수라고 생각한다.

이번 이미지 확장에는 '눈물'이 좋은 재료가 된다. 눈물은 최근 한국 영화의 흥행코드였다. '해운대' '국가대표' '거북이 달린다' 등 대부분의 한국영화에서 '눈물'은 '감동'과 함께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흥행요소'였다. 이 영화에서 그는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온몸의 근육이 점점 마비되어가는 '잔인한 병' 루게릭병과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종우'(김명민)를 지켜보며 애절하게 운다. 하지만 그 눈물의 의미는 절망과 패배의 눈물이 아니다.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정성있는 눈물'인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기존 '눈물의 여왕'인 전도연과는 크게 차별된다. 전도연 역시 박진표 감독의 영화 '너는 내운명'에서 국내 '눈물여왕'이란 타이틀을 거머줬다. 하지만 그 눈물의 의미는 멜로였다. '인간애'에 바탕을 둔 하지원의 눈물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었던 것. 그래서 그의 도전이 더욱 신선한 것이다.



물론 하지원도 '눈물연기'라면 둘째가지 않는 필모그라피를 갖고 있다. 바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다모' '황진이' 등이 그의 눈물 연기를 입증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이 영화는 내 영화다, 이 캐릭터는 내 것이다' 라는 확신을 가졌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연기가 무엇인지, 또 애절함이 무엇인지를 이번 연기를 통해 배우겠다"고 말해 '눈물 연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다고 그가 '눈물연기'로만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내사랑 내곁에'에서 당차고 씩씩한 장례지도사 지수를 연기했다. 기존 하지원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배반하지 않은 것이다. 천성이 밝고 맑아서 스스럼 없이 사랑에 빠지고, 그래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사랑을 펼치는 것이 바로 지수다. 여기서는 하지원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이를 두고 많은 이미지 전문가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기존 포지셔닝에 덧씌워 보다 진일보한 연기자로 '리포지셔닝' 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 특유의 '연기 열정'도 충분히 보여준다.
어느 작품에서나 그랬듯 이번 배역을 위해서 7년간 길러온 머리카락까지 과감히 자를 정도로 지수에 특별한 애착을 보였고, 장례지도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소화해내기 위해 실제 염습 과정까지 배우는 열과 성을 보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최고의 감동 휴먼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박진표 감독의 지도아래 하지원은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을 능가하는 연기력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하지원.


다양한 이미지 전략으로 새로운 흥행몰이에 나선 그가 '1천만 히로인'의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로서의 이미지를 함께 가질 수 있을지가 이번 영화의 흥행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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