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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경쟁사에 디지털 콘텐츠 제공"

반독점 논란 진정 위해...업체들은 여전히 반발

디지털 도서관 사업을 두고 전 세계적 반대에 부딪힌 구글(Google)이 자구책을 내놓았다. 계속되는 저작권 독점 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인터넷 라이벌 업체들에게 디지털 도서 콘텐츠 제공을 제안한 것이다.


구글은 현재 대학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수백만권의 책을 디지털화하는 사업과 관련, 반독점법 위반 여부로 미국에서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이에 구글이 경쟁업체들과의 콘텐츠 공유 안을 제시하고 나선 것. 미국 법무부는 18일까지 구글 조정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쟁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은 구글이 저작권이 불분명한 작품과 절판 도서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저작물에 관한 독점권을 갖게 된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구글이 인터넷 검색뿐만 아니라 저작권까지 독점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구글의 이번 조정안은 경쟁 업체들도 절판된 도서에 관한 온라인 재발매 권한을 가지고 작가·출판사에 67%를 공제한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업체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독점 전문 변호사 게리 리백은 "다른 업체들은 도서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만, 구글은 가격을 결정하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며 "구글이 여전히 모든 통제권을 가지고 있고, 독점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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