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턴키공사 수주경쟁이 본격화됐다. 당초 예상했던 4~5개 건설사간 경쟁이 가격입찰을 통해 2~3개사간 경쟁으로 좁혀졌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9일 실시된 1차 턴키공사 15개 구간중 8개 구간에 대한 가격입찰에서 지난 6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했다.
이에따라 2798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금강 6공구에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양자대결을 펼치며 1800억원 규모의 금강 7공구에서는 현대건설, SK건설, 동부건설 등이 수주혈전을 벌이게 됐다.
또 한강에서는 3공구(3443억원)에 대림산업과 삼성중공업이 대결하며 4공구(3156억원)는 삼성건설과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영산강 2공구(1487억원)는 신동아건설과 삼성중공업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낙동강의 경우 20공구(2642억원)에 SK건설과 동부건설, 쌍용건설이 참여하고 30공구(1967억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대결한다. 32공구(2006억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맞붙었다.
이들 참여 건설사 중 최종 낙찰자 선정은 오는 28일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조달청과 수자원공사 등이 27일부터 건설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설계안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이들 공구 외에 1차로 발주된 턴키공사 중 나머지 7개 구간에 대한 가격입찰서를 오는 14일과 15일중 제출하게 된다.
14일에는 한강 6공구와 낙동강 18공구, 낙동강 23공구의 입찰이 진행되고 15일에는 낙동강 22공구, 낙동강 24공구, 낙동강 33공구 입찰이 이어진다.
한편 건설업계는 산정된 예산액을 초과하는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구간이 적지 않다며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참여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SK건설은 9일 입찰에서 PQ를 통과한 2개 공구의 입찰을 포기했으며 포스코건설과 금호건설도 1곳씩 입찰서를 내지 않았다.
입찰참여를 포기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곳의 입찰참여가 부담스러웠고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설계를 준비해오다 중도 포기했다"면서 "14일과 15일 입찰에서도 같은 이유로 입찰을 포기하는 건설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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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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