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 부품주 군침
코스피시장의 ITㆍ자동차주에 만족하지 못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 ITㆍ자동차 부품주에 입질을 강화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IT 및 자동차 주도주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부품 업체들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태웅, CJ오쇼핑, 다음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정부정책 테마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은 종목은 쏠라엔텍으로, 최근 한 달 사이 사들인 주식 수는 306만주가 넘는다. 이 회사가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을 포함해 현재 국내 산업에 사용되는 크롬가공 대체 기술(약 4조5000억 규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보인다.
범퍼 레일(Bumper rail) 등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성우하이텍도 외국인 쇼핑 바구니에 포함됐다. 성우하이텍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닷새째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휴대폰 부품업체들도 인기였다. 외국인들은 휴대용 터치패널 제조업체인 디지텍시스템을 한 달간 78만6705주 순매수했다. 지난 8월3일 대비 5.74% 늘어난 수치다. 휴대폰용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제조기업인 EMLSI도 최근 외국인 및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매매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15일부터 9월2일까지 상반기 코스닥시장의 주도 세력이었던 기관이 3600억 이상의 매도세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2200억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며 "외국인은 특히 기존 주도주와 관련된 종목을 선택, 코스피 시장과 보조를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기존 주도 업종과 관련된 코스닥 종목 찾기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 28포인트(0.24%) 오른 526.89로 거래를 마쳤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