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혐의로 구속수감된 홍범식(50) 신일건업 회장이 대법원 상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회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무고혐의 판결에서 징역 8월에 법정 구속됐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분양되는 '신일 유토빌'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은 분양 차질이 없을지 혼란에 휩싸였다.
◇홍 회장 징역 8개월 법정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는 지난달 20일 골프장 인수 과정에서 서류를 변조하고 경쟁자를 모해한 혐의(무고 등)로 기소된 홍범식 신일건업 회장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홍 회장은 경기도 모 골프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정서를 변조했다. 이어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는 백 씨 등을 모해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증언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고소인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고소인들이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는 만큼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지난 2006년 경기도 모 골프장 인수 과정에서 약정서를 변조하고 허위사실을 증언해 백씨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일건업 관계자는 "현재 홍 회장은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라며 "재판정에서 목격자의 진술만을 참고했다는 판단되는 부분이 있어 상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 2003년엔 서울지검의 홍 회장 횡령사건 수사 중 서울 논현동 29평형 빌라 안방에서 3단으로 쌓은 현금 70억원과 유가증권 20억원을 발견돼 '돈침대'란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별내지구 분양 2주 앞인데 "날벼락"= 신일건업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거론되면서 당황한 모습이다. 회장의 법정 소송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남양주 별내지구 '신일 유토빌' 분양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일건업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11-2블록에 '별내 신일유토빌'을 18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 들어 진행하는 첫 주택사업으로 공급면적 131~181㎡에 544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신일건업 관계자는 "홍 회장은 오너 회장으로 주택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행여나 청약예정자들이 오해를 할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신일건업은 올초 금융권 신용등급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후 지난 4월10일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한 달만에 졸업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남양주 별내지구에 대한 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조달에 성공했다. 여기에 사업 수완을 발휘, 워크아웃 MOU 체결 이전 대전 서남부사업장도 정리했다.
이 관계자는 "회장과 관련된 법정 소송은 계속 있어왔던 것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청약예정자들이 우려하는 사항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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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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