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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30곳 액면가에도 못미친다

웰스브릿지, 영창실업 등 껌 값 종목 속출

국내 증시가 순조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액면가 이하 종목과 새내기주들의 소외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9.38%, 52.38% 상승했음에도 총 130개의 종목은 여전히 액면가(2일 종가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코스피 종목은 60개, 코스닥 종목은 70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이끌고 있는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시장에서는 심지어 껌 한 통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이 속출했다. 백화점 상품권 제조 업체 웰스브릿지(액면가 500원)가 145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피혁원단 생산업체 영창실업과 통신기기 제조 및 유통기업 한창도 500원 이하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 선우ST 영화금속 청호전자 톰보이 대영포장 현대금속 아티스 케드콤 주주들도 500원 이하 초저가 주식을 들고 있는 상황.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28일 이후로 단 한번도 액면가인 5000원을 넘어서지 못했고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벽산건설 풍림산업 신일건업 등 건설주도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무선 통합접속장비 제조업체 네오웨이브가 2일 220원에 거래를 마쳤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써니트렌드와 뉴젠비아이티는 각각 30원, 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단성일렉트론, 모빌탑, SC팅크그린, 이앤텍, 에너랜드, 확인영어사 등도 액면가인 500원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액면가 1000원인 바른손과 한국종합캐피탈, 액면가 2500원인 인네트도 액면가에 미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액면가는 주식에 기재돼 있는 금액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액면가 이하 주식의 발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1주의 액면가는 최소 100원을 넘어야만 한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코스피 업종 가운데 올 들어 유일하게 하락하며 '최대 하락 업종'의 오명을 썼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이 포함돼 있는 통신업종은 올 들어 12.95% 빠지며 132.14% 오른 의료정밀업종, 81.41% 오른 전기전자업종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도 SK브로드밴드, 한국정보통신, 온세텔레콤 등이 속한 통신서비스 업종이 올 들어 유일하게 하락했다.


8월에 새로 상장한 '새내기주' 일부도 상반기 새내기주들과 달리 상장 초반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달 5일 코스닥에 첫 선을 보인 에스앤더블류는 약세를 면치 못하며 1만원에서 6200원까지 떨어졌다.


7월 말 상장한 게임빌과 동일금속도 시초가를 하회하고 있다. 반면 증권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요즘보다 좋지 못했던 지난 5월에 새로 상장한 흥국, 한국정밀기계 등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며 기분좋게 상장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공모주는 유망한 투자대안으로 부각되며 1000대1 이상의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수천억원의 공모 자금이 몰리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지지부진 했던 상반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공모주 투자가 매력적으로 인식돼 청약률이 1000대 1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며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 안착하면서 IPO주 외에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자 투자자들이 서서히 손을 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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