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의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는 4·4분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손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반 이후 중소형주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중소형주 및 코스닥은 4분기 이후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크게 3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 중소형주 및 코스닥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승을 위해서는 기관과 개인의 주식 매수여건이 개선돼야 하는데 수급의 불안정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형주 대비 밸류에이션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대형주의 2008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4.7배이지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PER은 12.4배로 아직 금융위기 이전의 주가 수준까지 회복을 못했다"며 "반면 중형주의 2008년 PER은 11.4배, 소형주는 9.6배, 코스닥은 15.75배 이지만 2009년PER은 각각 12.1배, 25.1배, 18.4배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주가를 훨씬 넘어선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는 경기하락기에 대형주 대비 수익률이 좋았다"라면서 "경기회복시기에는 대형주의 이익모멘텀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대형주로의 매기가 집중되는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이 있고 현재 국내 경기는 회복되는 단계로 국내 기업의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주의 투자매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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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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