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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나타'에서 대한민국 '쏘나타'로

85년 국민차 시동, 25년만에 세계 명차


"91년 제가 백일 때 아버지의 '소나타 1' 앞에서 찍은 사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 '소나타 1'을 굉장히 애지중지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이 '소나타 1'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 김송(19) 씨는 '소나타'와 첫 만남을 이렇게 술회했다. 쏘나타가 '소나타'로 불리던 당시만 해도 '소나타'가 중산층을 대변했기 때문에 여행을 가서도 오히려 '소나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더 많을 정도로 쏘나타는 등장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국민적 사랑'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김 씨는 "이 후에도 '쏘나타 3', 'NF쏘나타'로 바뀌면서 쏘나타는 어느새 우리 가족의 한 부분이 돼 왔다"며 "나도 대학생이 돼 운전을 하게 되면 첫차로 'YF 쏘나타'를 몰고 싶다"고 쏘나타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쏘나타는 85년 11월 처음 등장했다. 스텔라를 기본으로 당시만 해도 최신 장비인 1.8, 2.0ℓ엔진, 파워스티어링, 크루즈컨트롤이 장착된 '소나타'는 대중들에게 '소나 타는 자동차'라는 우스갯소리를 남기며 장수 모델로 가는 첫 엔진 시동을 걸었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 '뉴 쏘나타'는 88년 6월에 출시되면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앗다. 이전까지 각지고 직선 위주로 권위적이었던 디자인을 바꿔 라운드형의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시대의 트랜드를 앞서 갔다.
국산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한 것도 '뉴 쏘나타'였다.


이를 바탕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쏘나타 2'가 93년 출시된다. '쏘나타2'의 날렵한 스타일과 조용한 엔진, 넉넉한 실내와 디자인은 이후 중형차들의 개발 타깃이자 지침서가 될 정도로 큰 이정표를 남겼고 이때부터 쏘나타가 대한민국 국민차의 명성을 얻게 됐다.

쏘나타 3는 1996년 2월에 선보였다. 파격적인 헤드램프 디자인, 전투기 공기 흡입구를 연상 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 등 당시 젊은 운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모델로 태어나면서 쏘나타의 인기몰이는 계속됐다. 그 결과 누적 판매 대수가 국내에서만 1백만 대를 돌파했고 마침내 단일 브랜드로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어 젖혔다.


98년 3월 'EF(Elegant Feeling)쏘나타'로 선보인 다음세대 모델은 현재까지도 '뉴 EF쏘나타'로 업그레이드돼 중형세단의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EF 쏘나타는 한창 IMF의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출시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EF 쏘나타는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쏘나타라는 이름 값에 최신 사양을 두루 갖춘 파격적이고 멋진 디자인이 EF 쏘나타의 인기비결로 평가받고 있다.

뉴 EF 쏘나타 역시 쏘나타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준대형급 모델에 준하는 차체와 함께 델타엔진, 4단 H-MATIC, 무단변속기 적용 등 동력 성능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 평가기관인 美 J.D.파워가 선정하는 '소비자만족도 '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신차품질평가'에서도 1위로 평가받는 쾌거를 이뤘다.


5세대를 이어받은 'NF 쏘나타'는 독자 기술의 고성능 쎄타 엔진, 세계적 트렌드를 앞서가는 디자인, 첨단 안전장치 및 편의장치 등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NF쏘나타'는 2004년 9월 출시 이후 5월까지 28만5497대가 팔려 대표 모델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또한 자동차 본고장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드는 'MADE IN USA 쏘나타'는 미국시장에서 월 평균 약 1만대 이상 팔리며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쏘나타 트랜스폼은'변화를 넘어선 진화'라는 개발 슬로건 아래 기존 쏘나타의 장점은 계승하면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보다 경쟁력 갖춘 신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초기 쏘나타 출시 후 3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현대차의 야심작. 이를 보여주듯 ▲독자개발 2세대 세타Ⅱ 엔진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할 내ㆍ외장 스타일 ▲첨단기술로 구현한 편의사양 등을 특징으로 한 최상의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쏘나타 트랜스폼은 이를 바탕으로수입차 공세에 대응한 내수시장 수성과 함께 수출 전략차종으로 내년 초부터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17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YF쏘나타'는 25년을 이어온 쏘나타의 명성을 이어갈 쏘나타의 최신 모델이다. NF쏘나타 출시 후 5년 만에 선보이는 YF 쏘나타는 쏘나타의 명성을 말해주듯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넷에 유출된 사진 몇 장만으로도 수백만건의 조횟수를 기록했고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하루만에 계약 1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쏘나타는 지난 25년간 현대차의 '쏘나타'에서 대한민국의 '쏘나타'로 성장했다. 향후 25년간 대한민국의 '쏘나타'가 세계의 '쏘나타'로 성장할지 그 결과를 자못 기대된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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