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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말 못하는 심정 연기 얼마나 답답했던지…"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서영희가 연기하고 있는 인물이 극중 말문이 틔어 답답함에서 벗어났다.
중국에서 칠숙(안길강 분)과 신라로 돌아오면서 실어증에 걸렸던 소화 역의 서영희가 그동안 말 못하는 답답함을 토로하더니 최근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보고 있는 것.
소화가 그동안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은 극 초반 중국에서 칠숙으로부터 추격을 당해 모래사막에 빠져 죽으면서 덕만도 잃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지내왔기 때문. 웃으려야 웃을 수 없는 어미의 심정, 왕과의 약속을 못 지킨 죄인의 심정이 교차하면서 그동안 소화는 말을 잃고 웃음을 잃었다.
칠숙을 따라 다시 서라벌로 들어온 소화는 다시 미실파와 진평왕 측에 정치적인 이유로 납치되고 휘둘리다가 천신만고 끝에 살아났다.
그가 덕만의 생존을 확인하고 처음 터트린 말인 "덕만아~"는 그간의 모든 응어리를 한꺼번에 풀어놓은 시작점이었다.
서영희는 소화의 상황에 대해 "대사가 있는 것보단 없는 게 훨씬 더 어렵다"면서 "대본 받으면 언제나 대사가 나올까 그것부터 확인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새롭게 시녀이자 유모의 옷으로 갈아입은 소화 역 서영희는 "새 옷을 입어 기분이 새롭다"면서 "그간 궁궐 밖에만 맴돌다가 이제야 제대로 사람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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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희는 "이제 소화가 또 어떻게 덕만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 전적으로 작가의 생각에 달려 있다"면서 "덕만을 돕는 한편, 그 무시무시한 칠숙과 뭔가가 애절한 그 무언가가 형성될 것 같다는 예감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덕여왕 흥행 비결에 대해 서영희는 "손을 뗄 수 없는 이야기 구조와 워낙 탄탄한 배우들의 앙상블, 모두가 파이팅 하는 현장의 분위기 등이 안 되려야 안 될 수 없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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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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