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르덴셜금융그룹이 국내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증권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은 지난달 초 푸르덴셜증권을 매각하기로 결정, 도이체방크에 매각 주간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 8월 중순 크리스토퍼 쿠퍼 푸르덴셜 국제투자부문 아시아총괄본부 사장이 전격 방한,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 금융사 고위관계자들과 회동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로는 증권사 추가 인수를 거듭 밝혀온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푸르덴셜증권이) 매물로 나와 검토는 들어갔었다"고 밝혔다.
다만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중징계를 받게 되면서 향후 M&A 추진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KB금융지주 측도 "회장 징계건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인수 추진안이 어떻게 결정날지는 모르겠다"며 "일단 들여다만 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KB금융 외에도 일부 증권사들이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증권이 자산운용사까지 포함하고 있는 한편, 지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대를 맞아 금융사로서의 몸집을 키우려는 몇몇 증권사들이 푸르덴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푸르덴셜 본사측은 한국지사에 이번 M&A와 관련, 어떠한 통보도 내리지 않고 있다. 푸르덴셜증권 관계자는 "본사측에서 노코멘트로 일관해 한국지사도 입장을 밝히기 힘든 상태"라며 "일부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에 혼란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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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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