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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내정자 세종시 흔들기…“충청총리 맞나” 성토

'세종시 원안 수정' 발언 충격 충청 민심 들썩
시민사회단체 “기대했는데 싹수가 노래” 비난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가 첫날부터 ‘세종시 원안 수정’을 언급하자 충청권 민심이 심상찮다. 충남 공주 출신의 충청권 총리에 대한 기대가 내정 첫 날부터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는 ‘성토’가 터져 나오며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앞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청와대가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거부했다’는 발언을 한 바로 뒤라서 정 내정자가 몰고온 충격파는 더욱 크다.


정 총리 내정자의 발언이 나오자 세종시정상추진연기군주민연대는 논평을 내 “충청권 총리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벌써부터 싹수가 노랗다”고 비난했다.

연기군주민연대는 “충청권 정서를 이해한다면 지역민이 겪은 지난 6년간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자세가 필요했다”며 “총리 내정자가 이런 망발을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연기군주민연대는 또 “민심이반을 들여다 보려는 최소한의 움직임을 하기도 전에 무소불위의 완장을 찬 듯 진압군을 자처하는게 국민통합형 총리인가”라고 물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성명을 내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소신에 찬 발언을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큰 실망”이라며 “해명이 없으면 총리 내정자의 발언이 행정도시를 포기하고 왜곡하려는 정부의 음모와 맥을 같이한다고 판단하고 내정 반대 운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한민국 지성의 최고봉에서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총리 내정자의 변신이 씁쓸하다”고 논평하며 “충청 총리를 기대했던 지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도 “아직 국회 청문회와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내정자가 시작도 하기 전에 충청 민심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충청을 앞세워 충청인의 저항을 누르려는 술수로 보인다. 세종시 건설의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세종시법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고 말해 집권 여당과 정부가 불협화음을 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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