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평소 소신대로 ‘4대강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천명해달라”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정 총리 후보자는 그동안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4대강 사업 같은 토목공사는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도 옳지 않은 단기 성과에 집착한 사업이라며 그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교육, 관광, 의료, 보육에 돈을 써야 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면서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금 대통령과 중앙 정부는 국민 복지와 안녕엔 무관심한 채 소수의 배만 불리고 환경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에 돌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 후보자가) 현 정부에 들어간 많은 이들처럼 하루 아침에 소신을 내던지고 말 바꾸기를 해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4대강 사업을 비판해 온 정운찬씨를 총리에 지명한 게 그동안 비(非)민주적이며 독선과 독단으로 국정운영을 해 온 정부가 국민들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받아들여 국민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개각 발표 직후 서울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는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도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 반대했지만, 4대강 사업은 수질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 더 친(親)환경적으로 시행하고, 강 주변에 쾌적한 중소도시를 만든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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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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