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의 디지털 시대를 잇는 새로운 패러다임 '디지털 휴머니즘 (Digital Humanism)'을 선포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09 개막 기조 연설을 통해 "디지털 제품들의 사용편의성 등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인간 본연의 가치추구나 감성적인 측면은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첨단 기술과 아날로그적 감성가치의 만남인 '디지털 휴머니즘'을 통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또 "고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디지털 휴머니즘을 ▲Strengthen the Core Value(제품의 핵심 가치) ▲Share your Experience(일상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 ▲Express myself(자기만의 느낌과 스타일을 표현) ▲Easy to use(학습없이 쉽고 편하고 익숙하게 사용) ▲Be environment-friendly(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 5개의 유형으로 구분했다"며 "이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IFA 전시회에서 개막 당일 기조 연설자로 나서기는 지난 2006년 최초로 당시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후 지난해 박종우 사장, 올해 윤부근 사장으로 이어져 글로벌 리더로서 삼성의 위상을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휴머니즘의 구현을 위해 5E(Essence, Engagement, Expression, Experience, Eco)를 지목했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는 제품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현재는 디지털 휴머니즘을 구현하기 위한 '5E' 전략이 제품과 하나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Planet First'라는 친환경 슬로건을 이날 처음으로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화, 온실 가스 배출 절감, 버려진 전자제품의 수거 및 재활용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업계 최다인 1400여 개의 친환경 마크 획득과 함께 친환경 관련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이미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윤 사장은 "전 세계 모든 TV를 LED TV로 교체할 경우 1300만 KW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디지털 시대를 삼성이 이끌어 온 것처럼 디지털 휴머니즘 시대도 삼성전자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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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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