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더욱 눈에 띈다. 특히 하반기 반도체 가격은 물론 LCD 패널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물론 연말까지 계속되는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력인 LCD 패널 가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46인치 이상 LCD TV용 패널을 제외하고는 노트북과 LCD TV, 모니터용 등 전 제품의 가격이 오른 것. 노트북용 LCD 패널은 14.1인치와 15.6인치 제품의 가격이 각각 63달러와 70달러로 전월비 9% 가량 올랐으며 노트북의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도 가시적이다.
TV용 LCD 패널 역시 크기를 가리지 않고 모두 가격이 올랐으며 이달에도 42인치 이하 사이즈의 LCD TV용 패널 가격은 재차 인상될 전망이다.
올 들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 역시 하반기 호실적을 짐작케 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1일 1기가비트 DDR2 D램 가격이 전날보다 0.51% 오른 1.56달러라고 집계했다. 상반기 내내 1달러를 전전하던 가격이 크게 오르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DDR3 D램은 물량 공급이 달릴 정도다.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결국 살아남은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대만과 일본 업체들이 감산하는 가운데 공급량을 줄이지 않은 덕분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29.9%에서 올 1분기 34.1%까지 치솟았으며 하반기 들어 더욱 확대됐을 공산이 높다.
LCD와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실적을 쌍끌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일제히 삼성전자의 연말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3조7000여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전분기에 비해서도 46.7%나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내년까지 수익 개선이 이어져 11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끈다. 노무라 증권 역시 영업익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38조원에 달하는 매출과 4조원 가량의 영업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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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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