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출신 남자골퍼는 아직 멀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양용은(37)은 3일 싱가포르 더스트레이츠타임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남자 선수가 세계 1위가 되려면 앞으로도 멀었다"면서 "여자 선수들이 지금 하고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아시아 피'를 가진 남자 선수 중 세계랭킹 20위 이내는 17위에 오른 재미교포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 뿐이다. 그나마 50위 이내까지 범위를 넓혀도 양용은(33위)과 지브 밀카 싱(인도ㆍ43위)과 가야야마 신고(일본ㆍ49위) 정도다. 여자골프는 반면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2위 청야니(대만)와 5위 신지애(21ㆍ미래에셋)를 포함해 무려 9명의 아시아선수가 포진해 있다.
양용은은 "이전에도 아시아 선수들은 메이저 우승에 다가선 적이 있었다"면서 "아오키 이사오(1980년 US오픈 준우승)를 비롯해 최경주, 마루야마 시게키, 허석호 등이 여기에 근접했던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양용은은 이어 "이런 점에서 (내가) 아시아 선수 가운데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운이 따랐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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