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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괴담'..."부자동네만 발생한다?"


- 대전지역 신종플루 확진환자 서구-유성구가 70%
- 타미플루 원료 들어간 ‘오향장육’ 잘 팔려


대전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핵심은 ‘대전지역 신종플루는 부자동네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소문은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가 주로 해외여행객에 의한 것이란 추정에서 시작된다.


상대적으로 출국 횟수가 많은 부유층 밀집 지역과 중대형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신종플루가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

대전 서구의 한 주민은 “부녀회에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아파트 옆 동의 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들었다” 며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소독하고 주민들이 자녀와 함게 병원을 가는 소동을 빚었다”고 불안해 했다.

◇확진환자, 대전 서구·유성구가 70%=실제 대전지역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70% 이상은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구와 유성구에서 발생했다.


1일 현재 대전시의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모두 128명. 구별로는 △동구 6명 △중구 21명 △서구 34명 △유성구 53명 △대덕구 14명이다.


대전 타미플루 거점약국에서 팔린 약 역시 493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구와 유성구 보건소를 통해 나갔다.


소문이 퍼지며 유성구 신종플루 치료 및 처방 병원인 유성 선병원와 서구 을지대병원엔 의심환자가 끊없이 몰리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중심 확산=대전시 교육청이 1일 현재까지 집계한 신종플루 확진학생은 모두 40명이다. 자치구 교육청별로는 동부교육청 12명, 서부교육청 5명, 대전시교육청이 23명 등이다.


동부교육청의 경우 A유치원, B유치원을 비롯해 C 초등교 일부 학생에게서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학교는 중대형 아파트가 있는 대전 태평동 단지 주위에 몰려 있다. 반면 같은 동부교육청 관할인 대전 동구와 구도심 및 소형 임대 아파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선 확진학생이 없다.


서부교육청 산하의 학교 가운데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나온 곳은 D중 등으로 유성구에 몰려 있으며 대부분 외국여행에 의한 감염환자 들이다.


◇도마동 괴담과 ‘오향장육’ 특수=대전 도마동에선 근거 없는 흉흉한 사망설까지 나돌고 있다. 도마동은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나온 인근 학교가 있는 곳이다. 주변 상권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마동 한 시민은 “인근 학교에서 신종플루 발병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음식점에선 비교적 고급요리에 속하는 ‘오향장육’이 잘 팔리고 있다. 돼지고기 요리인 오향장육에 주로 들어가는 향신료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이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원료로 쓰여서다.


<디트뉴스 24>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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