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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씨가 말랐다

지난달 어획량 70% 급감 … 가격 40%↑

'멸치'가 '금(金)치'?


올 가을 멸치 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서 해파리 출몰에 따른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제철을 맞은 멸치잡이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남해안과 서해안의 주요 어장에서 멸치 어획량은 작년 대비 최고 70% 가까이 급감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8월 마른멸치 반입물량이 하루 평균 2만2000여상자(2kg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요가 가장 많은 볶음용 건세멸치의 중간 도매가격은 3만5000원(2kg)으로 한달 사이 1만원이나 급등했다.

전북 군산 경매시장에서는 7월 1.5kg당 2만3000~2만7000원에 거래되던 볶음용멸치가 8월에는 2만6000~3만200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이맘 때 가격이 1만8000~2만3000원이었던과 비교하면 40%나 비싼 수준이다.


8월부터 잡히는 햇멸치는 통상 9월 중순부터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 추석을 전후해 판매량이 급증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와 같이 어획량이 급감하면 명절 이후에는 공급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은주 롯데마트 건해산물 담당 MD는 "올 여름 멸치 어획량이 급감했으나 아직까지는 작년치 저장물량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시중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9~10월경에는 가격이 폭등해 내년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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