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영광원전 주변에 때아닌 해파리떼";$txt="";$size="550,344,0";$no="2009071215452344481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동해안에 해파리떼가 극성을 부리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가 소위 ‘해파리’괴멸 대책반을 구성키로 했다. 대책반은 해파리 무리에 대한 조직적 괴멸 작전을 진두지휘하게 될 예정이며 어민들의 피해 규모를 파악해 재정적 지원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농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해파리 때문에 조업하지 못하는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지역 어업지도사무소 등을 통해 해파리 제거 작업에 나서는 한편, 농식품부 내에 해파리괴멸 대책반을 구성키로 했다.
농식품부 수산정책국 관계자는 “대책반에서는 해파리 소탕작전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해파리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파리로 인해 수산업계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해수욕객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판단, 해파리피해를 어업재해로 규정하고 휴업보상금 지원, 정책자금 이자감면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해파리 피해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어, 이번에 어업재해 범위에 해파리를 포함시켜 해파리로 인한 어구, 어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남해안 일대에 최대 길이 2m의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이 지난해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멸치잡이 기선권현망과 정치망 어획량이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수산업계 피해가 크게 늘어나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해파리로 인한 피해액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피해액은 주로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는 5∼11월에 집중된다. 해파리 때의 출현은 사실 그리 오래된 얘기가 아니다. 지난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해파리는 우리 해역에서 골칫덩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인한 수온상승과 해양오염이 심화되면서 해파리의 개체수가 매년 여름 때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파리 가운데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10~15㎝ 크기의 보름달 물해파리인데,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온수성 생물인 해파리에게 따듯한 수온과 함께 해파리의 천적인 대형 어류들이 남획과 오염 등으로 사라지면서 해파리 서식에 알맞은 ‘일정 조건’이 충족 된 것이다.
문제는 해파리의 번식으로 물고기들이 걸려야할 그물에 해파리만 가득 담겨 그물이 터지거나 그나마 해파리에 눌려 잡힌 물고기까지 압사하면서 어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수욕장에도 해파리떼에 물려 관광객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관광 산업도 덩달아 침체되는 가하면,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수 유입파이프에 해파리가 몰려들면서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파리를 괴멸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어류에 피해를 주지 않고 해파리만 수중에서 수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해파리 제거작업 때 어류 피해를 20% 이하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위 해파리 제거망이라 는 그물망은 날카로운 와이어로 만든 3겹망으로 그물 안에 들어 온 해파리가 네모 한 칸이 10X20㎝인 와이어 망을 통과하면 잘게 부서지게 된다. 수분이 97%여서 해파리가 잘게 쪼개지면 바로 죽는다.
한국유해 해양생물방제연합은 ‘소금을 이용한 염장처리’ 방법을 고안해 냈다. 연합 측은 “최근 해파리의 표본에 소금과 명반을 일정량 투입한 결과 24시간 이내에 개체 중량이 50%로 감소하고, 48시간 후에는 70~80% 가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파리 제거망을 통해 해파리를 잘게 부수는 물리적인 수단이 보편적이지만 이 방식은 사실 해파리의 개체수 감소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해양 오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파쇄시 해파리 유생의 발생할 가능서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연합측이 자체 개발한 방제 시스템은 대형 선박을 이용해 흡입장치로 해파리를 파쇄해 저장고에 넣으면서 일정량의 소금을 투입, 단기간내 중량을 줄인 후 기계적인 2차 탈수와 건조 단계를 거치면 5% 이내의 고형물만 남게 돼 처리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바다의 깡패라 일컬어지는 해파리 박멸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방제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 계획이이며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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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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