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부채 환산액 감소 영향도 커
지난 2.4분기 실물경기가 개선조짐을 보이며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4분기께는 기업들이 작년 9월 금융위기 후유증을 상당부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일 전국 금융.보험.지주사를 제외한 상장.등록법인 15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2.4분기 중 법인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수익성이 좋아졌으며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4분기 중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해 전분기(-0.6%)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국내외 수요부진과 제품판매가격 하락 때문이다.
그러나 2.4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보면 8.0% 늘어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동기(7.6%)보다 1.9%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들이 실제 올린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7.5%)은 외화평가이익 등 영업외수지 호전으로 전년동기(6.9%)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2.4분기말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120원 가량 낮아지면서 외화부채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7%에서 5.7%로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2.3%에서 7.5%로 올라 비교적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2.4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차입금 등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어나며 전분기대비 7.0%포인트 하락한 108.8%를 나타냈다.
제조업만 보면 전분기 109.4%에서 99.6%로 떨어져 작년 2.4분기 말 이 후 1년만에 100%를 밑돌았다. 차입금의존도는 전분기와 같은 25.4%였다.
한편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능력을 뜻하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전년 동기(1005.8%)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이자비용이 증가해 526.9%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 즉 적자기업의 비중은 전체 제조업 중 26.2%로 6.5%포인트 증가했고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100% 미만)의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4.6%포인트 증가한 32.2%로 조사됐다.
또 올 상반기 중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늘고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규모가 줄어들면서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규모가 축소됐지만 보유현금은 증가했다.
따라서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기가스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줄어든 반면 투자지출규모가 크게 늘어나 대규모의 자금을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 보유현금이 감소했다.
한은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전반적인 흐름을 볼 때 수익성과 재무구조에서 실물경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산업활동동향이나 경기선행지수 등을 볼 때 3.4분기에도 실물경기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