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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중국 공략 '시동'

차이나유니콤 아이폰 공급 전격 합의, 잠재 수요 많아 시너지 효과 클 전망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애플 아이폰과 전격 제휴, 중국 3G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28일(현지시간) 중국 2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말부터 애플의 3G 아이폰을 공급키로 애플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이나유니콤은 이르면 10월부터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8GB 아이폰의 경우 2년 약정에 365달러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능은 쓸 수가 없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정부가 올 초 3G 사업 허가를 내준 3대 이동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아이폰과 같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7월 말 현재 가입자는 1억4100만명이며, 올 상반기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41.7위안(약 7603원)으로 전년 동기 43.6위안(약 7950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미국 휴대폰 사용인구의 2배 이상인 6억8700만명의 중국인이 잠재 수요자임을 감안할 때 양사의 제휴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이나유니콤 역시 이번 아이폰 판매 결정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 및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 최고경영자(CEO) 루 이민은 "내년까지 중국내 3G 모바일 시장의 3분의 1을 확보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3G 모바일 가입자가 전체 중국 모바일 시장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문제도 적지 않다. 중국에서는 암시장을 통해 지금까지 약 150만대의 아이폰이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도 680달러만 주면 와이파이 기능이 포함된 불법 아이폰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는 실정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차이나유니콤이 아이폰으로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글로벌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을 두고 전세계 기업들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올 해말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와 대만의 HTC사가 선보이는 신형 모바일 기기들이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중국 1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도 최근 3G폰 출시를 위해 노키아, 삼성전자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은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과 제휴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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