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1전투비행단 151전투비행대대 도입 40주년
1969년 7월 10일 도입한 공군 11전투비행단 151전투비행대대의 F-4D팬텀 전투기가 오는 29일로 도입 40주년을 맞는다. F-4D팬텀은 미그기킬러(Mig Killer)로 불리며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기종으로 눈부신 전투력을 올렸다.
1960년대 당시 북한 공군력은 한국 공군력의 2배 이상이었고 최신예 MiG-21전투기와 IL-28 전폭기 등을 운용했다. 이에 한국 공군은 북한의 공군에 비해 양과 질면에서 모두 떨어진다고 느끼고 박정희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된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과 미 푸에블로호 납북사건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자 대통령이 직접나서 도입을 요청하는 등 정부에서 F-4D팬텀 도입을 위해 외교전을 펼쳐 들여오게 된 것이다.
지난 40년 동안 F-4D팬텀은 수많은 활약상을 자랑한다. 1971년 소혹산도 대간첩선 작전에 투입됐고, 1983년 구소련 TU-16 요격, 1984년 구소련 TU-95 및 핵잠수함 요격, 1998년 동해 출연한 러시아정찰기 IL-20 요격 등 전과를 올렸다.
특히 151전투비행대대 창설 이후 40년 동안 F-4D 전투기만을 운용하면서 23년 10개월 누적비행시간 8만 6천시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대에서 동일한 기종을 40년이 넘게 운용하고 무사고 기록을 20년이 넘게 이어가는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위업이다.
11전투비행단 박재복단장(준장 공사 29기)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F-4D를 40년 동안 운용했고 23년 이상 무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조종사와 정비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