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작년 기름값 '악몽'?..1700원 '바짝'

국내외 기름 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고유가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7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강남구 내 일부 주유소에서는 ℓ당 1973원에 보통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연내 ℓ당 2000원을 돌파하지는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는다. 하지만 국제 유가의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가격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의 기름 값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단연 국제 유가 급등이다. 환율과 수급 등 국내 기름 값에 영향을 미치는 여타 요인에 비해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 추이를 보면 1월 40달러대에 머물렀으나 이달 현재 평균 8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며 "그 사이 환율은 떨어져 1200원 대에서 움직이는 상황을 고려하면 국제 유가가 국내 기름 값 상승을 야기한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 21일 현재 평균 80.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평균 49.10달러에 불과했던 국제 휘발유 가격은 2~4월 50달러대에서 5월 60달러를 돌파한 이후 6~7월 70달러를 거쳐 이달 들어 8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도 30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27일 ℓ당 1617.04원을 기록한 이후 전날(25일) 1692.33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많이 올라 ℓ당 1464.99원을 기록 중이다.


관계자는 이어 "8월 셋째주 들어 국제 휘발유 가격이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 말 혹은 9월 첫째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조금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환율과 수급적인 여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기름 값이 7월 중순부터 계속 오르고 있고 당분간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폭은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ℓ당 2000원을 넘어서려면 국제 휘발유 가격이 최소 120달러 이상이 돼야 하는데 현재 평균 8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