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등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오르면서 1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또한번 지수 1600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단, 급한게 오른데 따른 조정도 불가피하지만 조정시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97%(30.43포인트) 오른 1576.39포인트를 기록하며 1570선을 회복했다. 최근 횡보장 속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가 간만에 확실한 방향성을 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주요 국제금융기구 및 글로벌투자기관들이 글로벌 경제 침체 종료 선언을 하고 나서며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출구전략'에 대한 이슈는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추가적인 자산 인플레이션 현상을 암묵적으로 시사해 향후 증시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증시 내부적으로 IT·자동차주 등 선도주들의 움직임이 견조한 가운데 후발주자 성격인 은행·증권·보험·유통주 등도 선(先) 조정 후 다시 상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승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당분간 박스권내 소폭 등락이 예상된다. 3·4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기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5~7월 중 이어졌던 조정보다는 그 기간과 폭이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비싸다', '싸다'는 현 주가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 차이가 좁혀짐에 따라 최근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이익 추정치도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주가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이후 외국인들이 '순매도'와 '순매수' 사이를 왕복하면서 수급의 방향성도 일단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또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현·선물 간 베이시스도 그 방향성을 짐작할 수 없어 순차익잔고 감소에도 불구 프로그램 매수를 점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지수 1600 돌파를 한 번 더 시도할 것이다. 최근 증시의 핵심적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경기회복 패턴과 그 지속성 여부, 중국 증시의 견인 등에 대한 여부가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공격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1560선 상하 5% 변동성 범주 내에서 IT·자동차주 중심의 대형주 매매 압축, 증권·금융주 저가 분할 매수, 신고가 중소형주 트레이딩 매매 대응 입장을 지킬 것을 권유한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시각 변경과 삼성전기·현대차 등 선도주들의 단기 이격 조절 시점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중국과 더불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통화당국들의 기조는 경기회복 조짐을 살려가기 위한 부양 중심이 될 공산이 크다. 결국 우리 증시에 불확실성을 안겨주는 외부 변수들은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
우리 증시 내부를 들여다보면 변화의 움직임보다는 기존 시장 특성들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핵심 블루칩들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에도 불구 높은 실적 기대감과 투신권 매수세 가세로 고점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우량 업종대표주들도 선전하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과 투신권의 선택을 받은 종목군들의 선순환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우량 업종대표주로 관심영역을 압축시키며 선택과 집중의 묘미를 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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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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