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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 열여섯 살 심은경 "제 꿈은요~"(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아역 배우 심은경은 성인 연기자들보다 힘있는 배우다. 초등학교 4학년 데뷔부터 중학교 3학년인 현재까지 출연한 작품들에서 그의 모습은 항상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


심은경은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아역으로, '태왕사신기'에서 이지아의 아역으로, '태양의 여자'에서 이하나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아역배우의 연기에 따라 드라마 초반 시청률이 좌우되는 최근 상황에서 그의 연기는 감독들에게 '믿음'을 준다.

올 초에는 KBS 4부작 드라마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에서 드라마를 이끌더니 이번에는 영화 '불신지옥'에서 신들린 소녀 소진을 연기해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심은경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실제 모습도 성숙하지 않을까'라는 편견이 생길법도 하지만 압구정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고 꿈 많은 평범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좋아하는 것들- 에픽하이, 서태지 노래 들으며 글 쓰기, 록밴드


머리를 조종당하는, 감정이 없는 S가 있다. 이 S는 한 아이를 만난다. 아이로 인해 점점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지구는 한치앞도 모르는 상황. S는 파괴돼 가고 있는 지구를 구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갖게 된다. S는 이 아이와 함께 파괴되고 있는 도시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심은경의 습작이다. 서태지의 '휴먼 드림'을 듣고 영감을 얻었다. 영화감독이 꿈인 그에게 서태지의 음악은 다양한 사고를 하게 만든다고 한다.


"평소 에픽하이와 서태지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요. 에픽하이 노래를 들으며 시를 짓고 서태지 노래를 들으며 시나리오를 써보기도 해요. 그러나 생각처럼 쉽게 쓰여지지 않더라고요.(웃음)"


자신의 습작을 이야기하는 심은경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심은경은 꿈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은 여학생 그 자체다. 록밴드 결성도 심은경이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록 음악은 신나고 좋잖아요. 얼마전 서태지 전국투어 콘서트에 갔었어요. 정말 최고였어요."



◇공포 영화와의 인연


심은경은 공포영화와 인연이 깊다. 출연한 세 작품 중 두 작품이 공포영화다. '헨젤과 그레텔'에서는 어른들에게 상처를 입은 영희 역을, '불신지옥'에서는 신들린 소녀 역을 연기했다.


"공포 장르를 좋아해서 출연한 것은 아니에요. '불신지옥' 시나리오를 보고 '어려운 역할이지만 출연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진은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영화에서 핵심적인 인물이에요. 내면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영화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파주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는 심은경의 눈빛 연기가 눈길을 끈다. 특히 무표정으로 "저 아저씨 오늘 죽을거야"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소름이 끼친다고 관객들은 말했다. 연기생활 6년차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책임감이 많이 생겨요. 그래서인지 허튼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자신감요? 예전에 비하면 자신감도 많이 늘었죠. 하지만 자신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아요. 연기는 저에게 있어 하고 싶고 재미있는 분야에요."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은 있냐고 묻자 심은경은 관객들이 자신의 진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한다.


"관객들이 소진이의 아픔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 아이가 겪는 슬픔을요. 소진이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심은경은 마지막으로 함께 출연한 남상미와 유승룡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상미언니가 칭찬을 많이 해줘서 용기를 얻었어요. 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했어요. 류승룡 선배님도요. 많이 배웠던 계기가 됐어요."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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