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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유모차·외국인도 찾은 서울광장분향소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조문객들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선구자, 그리운 금강산, 통일이여오라, 산자여따르라 등 음악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분향소 분위기는 더욱 엄숙해지고 있다.

방정신씨(55 오류동)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데 오늘은 문을 닫고 대통령님을 뵈러 왔다"며 "울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눈물이 자꾸 나온다"며 연신 눈물을 닦아 냈다.


유모차를 끌고 조문을 온 가족도 있었다.

구정모(32 연신내)씨는 "김 전 대통령은 살아생전 평화와 통일을 주장하셨던 큰 분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휴가기간이라 아내와 딸을 데리고 왔다"며 "제 딸이 나중에 커서 김 전 대통령을 기억해 주기는 바라는 마음에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7명의 중학교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지연(14 목동중 2)씨는 "방학 중이어서 친구 5명과 함께 김 전 대통령 할아버지께 인사하러 왔다"며 "어릴 때여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김정일 위원장과 악수를 하면서 환하게 웃으시던 교과서 사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답했다.


조문을 하는 외국인의 모습도 보였다.

비제이(35 미국)씨는 "김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라며 "한국지사에 파견을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 분의 서거 소식을 듣고 당연히 가봐야 겠다는 생각에 왔다"고 말했다.


이시각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은 뜸해진 가운데 조문하기 위해 늘어선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았다.


분향소 관계자는 "현재 2500여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며 "퇴근 시간이 되면 더 많은 조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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