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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던 풍력발전株 실적에 '발목'

2분기 실적 저조 현진소재, 평산, 태웅 등 주가 줄줄이 하락

녹색에너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을 평가받아왔던 풍력 발전주들이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풍력부품 단조업체인 현진소재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인 지난 17일 가격제한폭 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지난 18일에도 6.45% 하락, 이틀만에 무려 20.4%나 빠졌다. 19일에도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다 9시50분 현재 하락반전해 지난 5월2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5만1800원보다 45.75%나 폭락한 상태다.

이처럼 단기간 주가가 폭락한 것은 어닝쇼크에 가까운 2분기 실적 발표 때문이다. 현진소재의 올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와 49.4% 급감한 802억원과 98억원을 기록했다. 20%를 웃돌았던 영업이익률도 12.2%로 추락했다.


지난 2분기 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평산 역시 지난 17~18일 이틀만에 25.52%나 주가가 급락했다. 이밖에 대장주인 태웅용현BM도 이틀간 14~17% 정도 밀렸다.

그나마 5년간 중국 랴오닝성 푸신시에 4조원 상당의 2MW급 풍력발전기 1000기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한 유니슨만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7일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증권가도 부정적인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증권이 현진소재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것을 비롯 현대증권은 평산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시장수익률',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풍력 산업에 대한 투자는 자체적인 하도급이나 해외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중국과 미국 투자는 논의만 많은 가운데 실질적 발주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풍력부문 수주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선 속도는 시장 기대치보다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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