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너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을 평가받아왔던 풍력발전주들이 실적부진에 따른 실망감 때문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현진소재는 전일대비 3.40%(1000원) 하락한 2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산도 5.86%(1700원)하락했고 용현BM과 태웅도 각각 3.29%, 2.27% 하락세다.
5년간 중국 랴오닝성 푸신시에 4조원 상당의 2MW급 풍력발전기 1000기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한 유니슨만 3.20%(700원) 오른 2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웅은 지난 12일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6.8% 늘어난 1590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2.8% 감소한 1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산은 올 2분기 96억1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59% 감소한 637억9500만원, 당기순이익은 44.7% 줄어든 9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용현BM의 영업이익은 66%, 현진소재는 49% 감소했다.
실적이 크게 악화된 업체들은 풍력부품 중에서도 풍력기자재를 주로 만드는 업체들이다. 국내 풍력업체는 대부분 본래는 조선기자재용 부품을 생산하는 단조업체들이었으나 기술의 유사성 때문에 풍력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2분기 조선과 풍력산업의 수요위축에 따른 악영향으로 이들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풍력의 꽃' 이라고 불리는 터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유니슨만 실적이 기대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력에 대한 국내조선업체들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풍력 투자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면서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풍력 산업에 대한 투자는 자체적인 하도급이나 해외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중국과 미국 투자는 논의만 많은 가운데 실질적 발주가 활성화되지 않아 하반기 풍력부문 수주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선 속도는 시장 기대치보다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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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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