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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현진소재, 9개월 만에 동반 하한가

실적부진은 주가에 기 반영…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기대

풍력업체들이 코스닥 급락에 따른 된서리를 제대로 맞았다.
17일 코스닥 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며 520선을 내주는 가운데 평산과 현진소재는 시가총액 상위주로써 체면치레도 못하고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미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평산은 지난 14일 2분기 영업손실이 96억1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어느정도 하락은 예상됐으나 하한가까지 추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이미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던 만큼 실적 부진 요인이 주가에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

실제 평산은 전거래일 대비 4% 가까이 하락세로 출발 예측된 범위 내에서의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시장의 급락이 진행되면서 가장 먼저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3만원 대에서 지지를 받는가 싶기도 했으나 코스닥 지수가 520선 마저 내주며 급락 양상을 보이자 주가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한가로 추락한 것.


현진소재는 3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보고서에 4%이상 하락한 채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현진소재에 대해 조선과 풍력부문의 수요위축에 따른 물량감소와 제품가격 인하 등의 요인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신규수주와 높은 수준의 재고, 추가적인 단가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안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 하락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겠지만 시가총액이 4000억원이 넘는 코스닥 시장내 우량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시장이 급락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증권전문가들 역시 두 종목에 대해 시장 급락 상황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20일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급락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9개월 동안 한차례도 없었다.
우량주이다 보니 다른 코스닥 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평산 관계자는 "이미 실적 부진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며 "예상치 이상으로 급락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풍력 산업의 불황으로 실적이 저조한 측면이 있으나 중국을 필두로 풍력 산업에 대한 투자가 시작된다면 평산의 실적 개선이 결코 뒤처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평산은 중국 대련법인을 통해 중국 풍력발전 투자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법인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오랜 업력에서 자연스레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 폭넓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평산은 업황 개선 싸이클 도래시 실적 개선에 있어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현진소재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그린산업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위축되면서 산업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경기 회복과 함께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풍력산업인 만큼 현진소재도 업황 개선시 빠른 속도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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