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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中증시가 반등해야

3대 지수 일제히 20일 이평선 이탈

대내적으로 지난주 소비부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외적으로 중국 증시 급락을 목격한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14.92% 뛰어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다우를 비롯해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지난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0일 이평선을 이탈한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올해 두번째 랠리가 일단 마무리됐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뉴욕 지역 제조업 지수가 1년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증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강세장의 여제' 골드만삭스 애비 코헨 애널리스트가 경기 침체가 지난달 끝났다는 선언도, 주택시장 지수가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도 위축된 투자심리 앞에 조용히 파묻히고 말았다.


사실 대내적으로는 악재보다 호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철저하게 악재에만 반응, 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위축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미 2위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의 순이익은 19% 하락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이는 지난주 소비 부진 우려를 확산시키는 단초가 됐다.


로버트 니블록 로우스 CEO는 실적 부진과 관련해 "주택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적으로는 5.79% 폭락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는 분석이다. 웨드부시 모건의 스티븐 마사오카 이사는 "많은 이들이 중국 덕분에 증시가 랠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우리를 침체로부터 구해내며 잘해 줄 것이라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CNBC의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어디까지 밀릴 것인가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가이 아다미는 "S&P500 지수가 970 아래로 떨어진다면 905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팀 세이머는 "뉴욕 증시가 예외적인 급등을 했던만큼 조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950까지 밀린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중국의 반등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세이머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가을 글로벌 증시 폭락과 이후의 반등을 이끌면서 글로벌 증시의 선행 지수임이 증명됐다는 전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로젠버그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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