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매형 수사 외압 의혹

이춘석 위원 인사청문회서 제기
김준규 후보자 "개입한 적 없다"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매형 조사 과정에서의 외압 행사 의혹이 불거졌다.

이춘석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은 17일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매형이 보험사기 사건과 연루돼 조사를 받았던 지난 2001년 사건을 언급하며 "긴급 체포 승인이 불과 40분만에 석방 지휘로 바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위원은 "김 후보자의 매형은 2001년 10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해 고의로 선박을 수장시킨 혐의로 A급 수배를 받고 있었다"며 "그러나 오후 4시20분에 긴급체포 승인 건의서에 도장이 찍힌 뒤, 오후 5시에 다시 석방 지휘 건의 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2001년 당시 창원지검 차장검사로 재직중이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그때 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지금 의심하는 것처럼 개입한 바 없다"며 "전혀 영향력을 행사한 바도 없고경찰 조사 단계에서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로 송치되는 단계에 알았다"며 "검찰 간부 매형인데 너무 야박하다고 느꼈지만 기소를 한다길래 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수사에서 혐의 없음이었던 사건을 검찰이 기소를 했고, 또 법원에서 무죄 결론났던 사건"이라며 "법무 연수원 강의 때 당시 사례를 들며 너무한 것 아니냐고 설명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