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포트폴리오 차원 대출 줄이고 유가증권 투자 늘려
지난 2006년 10월 이 후 매월 증가추세를 벗어나지 않았던 생명보험사들의 대출이 올 들어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생명보험사의 총 여신이 작년 말 대비 0.6%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월 0.2%, 3월 0.4%, 4월 0.1%, 5월 0.2%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생보사의 5월 말 현재 여신잔액은 작년 말 대비 9518억원 줄어든 61조3394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 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만 대출잔액이 6910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인천(-2122억원), 경기(-3503억원) 등 서울, 수도권 지역 급감세가 두드러진 반면 울산과 호남, 영남, 충청 등 대부분 지방에서는 대출이 소폭씩 증가했다.
반면 수신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5월말 현재 수신잔액은 235조855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조641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생명보험사들은 금융위기로 인한 자산운용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작년 말 대비 올 5월 현재 유가증권 투자가 1.5% 늘어난 반면 대출은 1.4% 줄었다"며 "이는 금융위기로 자산가치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수익률 좋은 유가증권에 많이 투자하고 대출규모를 낮추는 등 자산운용포트폴리오를 미세하게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제1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 외에는 마땅한 대출처를 찾기 힘들었다"며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상대적 고금리 대출인 보험권이 대출을 늘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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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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