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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청소년구정평가단 한 자리 만난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150여명의 청소년구정평가단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송파구 구정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주민의 불편을 참지 못하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선의의 잔소리꾼’들이다.

청소년들의 다양하고도 신선한 의견들을 수렴해 구정에 반영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1997년에 발족한 송파청소년구정평가단이 벌써 13기째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무려 연인원 1500여명의 청소년들이 구정평가단을 거쳐 어엿한 이 사회의 주인으로 자라나고 있다.

이들의 주 임무는 생활속의 각종 불편사항을 신고하고, 구의 주요 시책과 청소년관련 사업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들 나름의 시각에서 나오는 따끈따끈한 의견들이 활발히 올라온다.


그 중에는 어른들조차 무릎을 탁 칠만한 날카로운 의견들도 많다.


◆톡톡 튀는 우리의 아이디어로 어른들과 한판 승부


18일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청소년구정평가단 단원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주민아이디어 공모에 응모할 청소년구정평가단 대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어른들의 무대였던 주민아이디어 공모에 도전하기 위해 단원들이 올려준 30여편의 의견들 중 5편을 골라 서로의 활발한 의견제시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가지 아이디어들은 거창하진 않지만 어른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청소년들의 시각과 요구를 그대로 엿볼 수 있게 한다.


쉼터가 부족한 어린이들을 위해 석촌호수에 어린이 카페테리아를 조성하자는 초등학생의 의견, 저렴한 비용으로 청소년들에게 학습과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센터를 만들자는 고등학생의 의견 등에 우리 청소년들의 요구가 잘 반영돼 있다.


또 번잡하게 도서관마다 다른 대출체계를 하나의 도서대출증으로 통합관리하자는 중학생의 아이디어는 실제로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필요와 불편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단조로운 횡단보도에 무늬를 넣어 도시를 디자인하자는 아이디어와, 리폼하우스를 통해 자원재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자는 대학생들의 의견들에서 그들의 고민이 깃든 참신함을 엿볼 수 있다.


◆해외봉사 기회까지 덤으로?!


송파구는 청소년구정평가단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대학생 해외봉사활동 지원을 들 수 있다. 구는 활동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 단원을 매년 3명씩 태평양아시아협회에서 파견하는 해외봉사활동에 추천하고 있다.


구의 추천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활동비 약 절반 정도를 구에서 지원, 대학생들의 호응도 높다.


올 여름에도 이미 두 명의 대학생이 각각 필리핀과 러시아로 3주간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그 외에도 지난 6월에 있었던 고객감동 직원창의발표회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해피송파투어 등을 통해 구정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특히 고객감동 창의발표회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단원들은 직접 구정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에 한껏 으쓱한 기분이었다고.


◆우리가 청소년구정평가단 터줏대감!


청소년구정평가단이 벌써 13기를 이어오면서 단골 또는 가족 단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어떤 단원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를 청소년구정평가단과 함께 하기도 했고, 세자매가 평가단으로 동시에 활동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정혜윤(송파중 1)·혜인(가주초 4) 자매는 비록 어리지만 청소년구정평가단 내에서도 열혈 단원으로 꼽힌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활동중인 언니 혜윤양은 지난 2월, 제13기 위촉식에서 평가단 선배의 입장으로 신규 단원들을 위해 평가단 활동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언니의 권유로 단원이 된 동생 혜인양은 더욱 열성적이다.


청와대 어린이 기자로도 활동중인 혜인양은 온라인에 지금까지 10건이 넘는 의견을 올리고, 청와대 어린이신문에 송파청소년구정평가단 활동을 알리는 등 대외활동에도 열심이다.


◆청소년도 어엿한 구정의 파트너


현재 송파에는 15만명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살고 있다. 주민 4명중 1명이 청소년인 셈이다.


송파구는 청소년도 어엿한 구정의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이미 1997년부터 청소년구정평가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관련 조례도 제정, 지원에 관한 근거 정비도 마쳤다.


한성호 기획예산과장은 “학생들의 의견 중에는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따끔하고 신선한 것들이 많다”면서 “평가단을 거치며 지역과 사회에 대한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가진 멋진 청소년들로 자라는 단원들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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