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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김 통전부장 만찬..김 위원장 만나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2일 김양건 북한 노동부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만찬은 현 회장이 방북해 처음으로 고위급 인사와 접촉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14일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지 못한 채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키로 했다. 현 회장은 지난 10일 방북한 이후 12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입경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현 회장이 김양건 통전부장과 이미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화 내용과 향후 현회장-김 위원장 간 면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는 석방됐지만 이 외에도 금강산 관광사업 등 현대그룹이 북한과 풀어야할 현안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 통전부장은 우리나라 통일부 장관 이상의 권한을 갖고 대남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김 통전부장은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그해 11월 서울에도 다녀간 바 있다. 또 지난번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에 배석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김 통전부장은 김 위원장이 정책기조를 바꾸고자 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현 회장이 김 통전부장에게 대북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한다면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북한측에서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볼 때 김정일 위원장 면담 성사시키려는 것 같다"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현 회장이 16일 고(故) 변중석 여사 2주기 전인 15일 도라산역을 통해 입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으로 방북했으며 오후 4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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