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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드디어 '비상(飛上)'

기아자동차가 드디어 일어섰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8조17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12일 기업설명회에서 매출액 8조1788억원을 기록했으며 차량 판매 대수도 60만대를 육박하면서 영업이익 419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4조6700억원 영업이익 272% 증가한 33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기아차의 체력이 크게 좋아졌다며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 이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약화된 내수와 악화된 노사관계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기아차에 대한 변화의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원가율 하락과 재고소진에 따른 대당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하반기로 갈 수록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또 환율이 기아차에 유리한 상태고 신차 출시 스케줄도 탄탄해 2000년 초반의 이익수준을 회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의 구성이 나아졌고 외화관련 손실 및 파생상품 손실이 축소되는 등 긍정적인 재료가 많아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에 미국 조지아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라며 "재고, 판매 등여러 측면에서 호재가 지속돼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원가절감 실질임금제 도입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1조원에 가까운 해외시장 개척비가 필요하지만 내년부터는 그 비용이 8천억원대로 하락해 판매관리비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포르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에는 해외 판매 모멘텀이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내수 모멘텀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한 점과 파업 여파로 가동률 및 노사관계가 정상화되지 않은 점을 우려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파업여파로 가동률이 낮아져 실적면에서는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관계의 빠른 회복과 내수 모멘텀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약화된 내수와 악화된 노사관계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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