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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요구 모두 수용시 쌍용차같은 파국 불가피"

11일~31일 장기파업으로 매출손실 1조원 추산..'사상 최대'

기아자동차㈜ 노조가 11일부터 31일까지 장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사측은 "매출 손실 1조원 등 사상 최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노조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쌍용자동차와 같은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기아차 노조가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1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주야 4시간씩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기아차는 노조가 결의한 대로 월말까지 파업을 벌일 경우 기아차는 8월 한달간 약 4만대의 생산차질과 650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 지난달 7번의 파업으로 기아차는 2만3000대의 생산차질과 41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상황. 지난달 내수시장점유율은 29.2%로 6개월만에 다시 30% 아래로 떨어졌다. 또 쏘렌토R과 포르테 등 인기 차종의 출고 지연으로 고객들의 계약 취소로 우려된다.

여기에 이번달 손실분까지 더하면 매출 손실은 무려 1조원에 육박한다.


기아차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8만7709원 인상과 성과급 200%이상 지급이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체와 월급제의 무조건 시행도 포함돼 있다.


기아차 사측은 "생산능력 만회방안 마련 없이 주간연속2교대와 월급제만 먼저 시행하게 된다면 작업시간과 생산량이 크게 줄어 판매가 감소하면서도 사실상 임금인상 효과로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고용불안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조의 요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할 경우 1인당 약 126만원의 임금인상효과가 있으며 회사 전체로는 6,000억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필요해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를 수용할 경우 쌍용차와 같은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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