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분 채권 성공여부가 두바이 경제의 '가늠자' 될 것"
두바이 정부가 200억 달러 규모 두바이금융지원펀드(DFSF)의 운영을 맡은 운영진을 발표했다.
12일 UAE 국영통신 WAM의 보도에 따르면, DFSF의 이사회 의장은 두바이 재무부 디렉터 제너럴인 압둘라만 알 살레가 맡게 됐으며, 압둘아지즈 라흐만 알 무하이리 '인베스트 코퍼레이션 오브 두바이'(ICD)의 매니징 디렉터가 부회장직에 임명됐다.
DFSF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신용경색 위기에 몰린 두바이 국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지원자금을 운영하는 펀드다.
WAM은 DFSF 이사진들의 핵심 임무는 '장기적인 두바이의 성장전략을 고려해 자금 할당의 기준을 마련하고 지원 절차를 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DFSF의 이사로 임명된 한 인사는 "자금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들이 두바이의 경제성장 전략에 부합될 수 있도록 DFSF가 철저히 독립된 기관으로 활동할 것을 위임 받았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로부터 빌려온 자금을 두바이의 미래 성장전략에 맞춰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두바이 정부는 10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이 100억 달러의 채권 모두를 매입했다. 두바이 정부는 올해 안에 100억 달러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2차분 100억 달러에 대해 UAE 중앙은행이 채권의 일부를 사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두바이 인근의 일부 토후국도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의 한 한국인 금융전문가는 "두바이 정부가 100억 달러의 채권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올해 하반기 두바이의 경제상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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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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